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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삼 나이를 느껴버렸음

 
어제 남녀공학 중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을 만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다.
우리 둘 다 결혼 적령기(...)가 다가온 사람들이기에 그와 관련된 말을
나누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.


"저희 반에 정말 작은 남자애가 있는데 (별명은 우리 반 공식 바보)
그 애를 짝사랑하는 여자애들이 있어요. 전 깜짝 놀랐답니다."


머리 하나가 자기보다 작은 남자를 짝사랑하는 여자애들(무려 복수형)이라...
그 나이 또래의 순수함이 느껴지면서도 새삼 그것에 놀라는 자신이
얼마나 나이를 먹었는지 알 것 같았다.


게다가 키를 떠나 별명이 공식 바보라는데,  선생님 말씀이 단체로 사고를 치면
사고 현장에서 100% 검거 당해서 만날 찡찡거리면서 '저한테만 그러세요.'라는
모질이라던데... 그를 연모하는 여학생들이 있다니 이것은 어메이징.



무엇보다도 대박은 이것이었다.


"그 남학생을 보기만 하면 뒤통수를 때리는 (장신의) 여학생이 있어서 주의를 줬답니다.
그런데 그 애 말이 '애정표현'이래요. 어째서 그렇냐고 물으니깐 뒤통수를 때리면
자기한테 화내면서 쫓아오는데 그 때는 자기만 바라보니깐 좋아서래요."


........하.하.하.

무어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, 내 안에 너무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춰버린 감정을
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였다.





풋풋하구나. 내 나이엔 있을 수 없는 병아리들의 애정 전선...귀여워라.(한숨)


 



by 나츠 | 2012/05/20 10:31 | 하루 | 트랙백 | 덧글(3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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